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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07 보이스톡 등장에 통신사는 변화의 기회로 삼아야

카톡 보이스톡 서비스에 통신시장이 발칵

소비자들은 환영분위기

통신사는 혁신과 변화의 기회로 삼아야


카톡 <보이스톡> 서비스가 온라인/오프라인에서 큰 화제입니다.

처음에는 사진,동영상 첨부가 가능한 문자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다음에는 이모티콘 서비스를 제공해서 사용의 재미를 더하더니, 이제는 음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입니다. 


(주) 카카오가 보이스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특히 'SK텔레콤'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놀랍게도 LGU+는 7일부터 요금제와 관계없이 보이스톡을 전면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당기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138&aid=0001993347)

품질 서비스 우위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보입니다. 

과연 다른 통신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합니다. 







어제 연휴에는 최근 최대 이슈인 카톡 <보이스톡> 서비스를 처음 써보았고,

오늘은 직장 동료 및 아내와 테스트 겸 통화를 해보았는데, 

보이스톡 서비스 매우 약간의 통화품질 저하문제 빼고는 제법 쓸만합니다. 

음성 자체를 녹음해서 상대방에게 음성 파일 형태로 전달할 수 있게 한 것도 편리한 것 같고요. 

서비스 품질로 볼 때 통신회선을 통한 음성통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쓸만한 수준인 걸 보면 통신사들이 발끈하는 이유가 수긍이 갑니다.  


거대공룡 사업자들이 카톡의 보이스톡 서비스 개시에 반발하는 이유로 든 것은 

보이스톡 사용자 확대가 결국 통신사들의 수익악화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라는 것과

투자의 위축으로 인한 발전의 후퇴로 이어질 것이다라는 논리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무료 음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인해서 돈 벌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인데,  

소비자 부담을 들먹이는 통신사들의 행태를 볼 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것이 고양이가 쥐 생각해주는 웃기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양극화 현상의 심화가 전세계적 흐름이긴 하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양극화 현상의 이면에 존재하는 '기회의 차단' 자체가 큰 문제입니다. 

대기업들의 독식을 거의 한계없이 허용하였을 때, 

중소기업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것이 한국의 현실입니다. 


소비자들은 좋은 서비스의 등장에 환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서비스 자체가 좋은 것은 별개로 소비자들은 일종의 승리감을 맛보고 있는 듯 합니다. 


통신사들은 선진국 비교대비 통신비 운운하며 한국의 통신비는 여전히 저렴하다며 외쳤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가계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포션은 가히 무서울 정도입니다. 

저희 집만 해도 통신비를 합치면 20만원 정도를 차지하니까요.


규모를 키운 통신사들은 이런 논리로 비싼 요금제를 들이대고 막대한 통신비를 거두어들여 

그 큰 덩치를 유지했어야만 했을 것입니다.  

통신비가 비싸다고 쳐도 그에 걸맞는 서비스의 향상이 있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소비자들은 이 부분에서도 글쎄올시다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소비자들은 대형 통신사에 끌려다니다시피 그들이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조건을 수용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똑똑해졌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호주머니에서 꺼내 기업에 지불한 돈만큼 

서비스의 가치를 따지고 묻기 시작했습니다. 

일종의 소비자 주권의 강화이지요. 

앞으로 소비자 주권은 강화되면 강화되었지 약화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국 통신사들은 소비자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처해있는 것입니다. 


통신사들이 카톡으로 인해 문자서비스로 얻을 수 있었던 수익이 줄었다고 

얼마 전 각종 언론을 통해 불평했었고, 

이제는 보이스톡 서비스의 등장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변화하지 않고 혁신하지 않으려는 안이한 행태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사촌이 땅 사면 배아프다는 속담대로 카톡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좋은 서비스로 보고 키워주고 이끌어주어야 할 상생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짓밟고 일어서야 할 경쟁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선을 돌려 오히려 상생의 길을 생각하고 

협업가능성을 찾고 각자가 가진 강점을 살리려 한다면 

좀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한편,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카카오톡은 

운영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선점으로 인해 많은 이용자들을 확보해왔고,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왔습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선 성공에 있어서 선점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가입자들을 경쟁요소로 하는 어플리케이션의 경우에는 더욱 그 중요성이 부각됩니다.

카카오톡은 선점의 이익을 톡톡히 본 대표적 어플리케이션 중에 하나입니다.
카톡이 변신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이미 카카오톡을 이기려는 타 어플리케이션의 시도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거라고 봅니다.

해외에서도 카톡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미 국내에선 문자 커뮤니케이션 어플리케이션에서 카톡이 제왕의 위치에 있습니다. 

적어도 카카오톡의 지위는 통신사나 포털사가 쉽게 무시 못할 갑의 위치에 와 있다는 거죠. 



각설하고...통신사가 이익을 독식하고 보호하려는 태도는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당연할 수도 있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 설득력있는 모습은 아니라는 겁니다.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통신사들은 과거로부터 배워야 할 것입니다. 


카메라의 디지털 원천기술을 가졌던 코닥社가 고성장의 기회를 붙잡지 못하고 

눈 앞에 작은 수익을 포기하지 못하고 필름카메라에 매달려 안이하게 대처했을 때 

결국 무너지고 만 예를 모를리 없지 않습니까?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아이폰이 전세계에 히트치고 있을 때, 

수익성 악화를 염려해 아이폰 국내 도입을 주저했던 통신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네요. 

트래픽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오히려 스마트폰의 도입은 

통신사들에게나 포털사에게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주었습니다. 


카톡의 보이스톡 서비스 개시도 이러한 측면에서 보아야 할 것입니다. 


통신사들이 발끈하는 상황이 한편으로는 이해는 됩니다. 

당장의 이익감소가 불가피하겠지요. 


그러나 통신사가 이미 3G 상태에서 특정 요금제 이상의 경우에만 보이스톡 서비스 사용시 무제한으로 제공되게 한 점(특정 요금제 이하에서는 데이터요금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함), 3G 회선망 자체가 불안하여 보이스톡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되기 어렵기에 Wifi 인터넷회선에서 안정적 서비스가 가능한 점, 고속이나 이동 중에는 통화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점 등을 생각해볼 때, 그 자체로 이미 보이스톡 자체가 기존 음성통화를 완전하게 대체할 수 없는 충분한 제한이 있다고 봅니다. 


만일 통신사가 단순히 이익의 감소를 불평삼아 카톡 서비스 사용을 제한하는 것을 고집한다면 

소비자들의 반발을 부를 것은 불보듯 뻔할 것입니다. 


지금의 통신사들의 모습은 단순히 이익만을 생각하는 것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습니다.

카톡의 보이스톡 서비스를 제한하는 것만이 

과연 좋은 대안이라고 할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의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정말로 기대하는 것은 

소비자 부담을 운운하며 이익을 보호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좋은 서비스의 등장에 박수를 보내며 대인배의 모습을 보이고 

시야를 넓게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호평받는 품질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려는 

혁신과 변화의 태도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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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motion_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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