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창업에 관한 친철한 안내서

쇼핑몰 창업이라는 남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 나온 것 같다. 바로 <전략이 있는 쇼핑몰 창업계획서 만들기>이다. 처음 이 책을 접하고 훑어보면 수치와 도표가 가득해서 왠지 난해할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데, 막상 읽어보면 쇼핑몰 창업을 원하는 초보자가 이해하기 쉽게 쓰여진 것을 알 수 있다. 이창업과 공선생이라는 가상의 인물들을 등장시켜 대화로 전체 스토리를 전개시켰기 때문에 지루함도 많이 줄어든다. 두 세시간을 투자한다면, 쇼핑몰 창업에 대한 궁금증과 두려움을 어느정도는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쇼핑몰 창업계획서 만들기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이은성 (e비즈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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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착각을 뒤엎자

이 책은 오해와 착각에 비수를 꼽는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쇼핑몰 창업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개념과 사실들을 발견하게 해준다. 먼저 창업이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한다. 당황스러운 사실은 '창업'은 '사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업은 이미 있는 시장을 기반으로 하지만, 창업은 시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 뿐만이 아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을 몇 가지 더 이야기하면, 쇼핑몰을 창업할 때 성공보다도 살아남는 것, 생존하는데 관심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온라인 쇼핑몰 창업의 세계는 치열하고 냉정하다. 성공전략이라기보다는 생존전략이라고 보면 된다. 일리가 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이 책의 초점은 '망하지 않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이 발생해도 재기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야 한다.(중략) 여러분이 찾아야 할 것은 다소 수익성이 낮더라도 망할 위험이 적은 사업이다. (중략) 스무배의 대박이 아니라 이익률 10%를 꾸준히 낼 수 있는 사업에 도전하라.' 쇼핑몰은 무엇을 파는가? 문득 떠오른 것이 '상품'이라면 대답이 틀렸다. 쇼핑몰은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판다. 사람들은 상품 그 자체가 아니라 이미지를 산다는 것이다. 쇼핑몰 창업을 하는데, 자기 분석을 하라고 한다면 무슨 생각이 들까? 왠 뚱딴지 같은 말인가 싶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쇼핑몰 창업의 첫 단계로 자기분석을 시도한다. 저자는 좋아하는 일에서 강점을 찾을 것을 주문한다. 좋아하는 일에서 강점이 있는 분야를 찾으면 성공확률도 높다는 이유다. 강점과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투자하면 생존기반을 마련하는 기간이 짧아진다. 이 책은 자기분석의 방법을 제시해주므로 참고해보면 좋겠다.  


창업계획서의 필요성

창업은 '목적'과 '전략'과 '계획'이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창업계획서는 실패를 줄여주기 위한 방법이다. 당장의 목표는 있지만 목적이 없으면 지속될 수 없고, 천재가 아니라면 아이디어에 대한 숙고와 검증이 있어야 한다. 만일 창업을 시도한다면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많은 고민을 해야 하겠다.


 
어려운 용어를 쉽게 습득해보자

거시환경과 세부시장분석의 방법을 비교적 자세하게 제시하고 있어서, 환경/고객/경쟁을 분석을 위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특히 '극세분화 전략'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어 판매할 제품을 정하는데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세부적인 아이템을 선정하는 방법을 기술한 후에는 고객의 욕구와 트랜드를 분석하는 방법, 경쟁력을 갖추고 포지셔닝하는 방법, 매출액을 시뮬레이션하여 수익성을 검증하는 방법, 공급채널을 찾는 방법, 광고 및 홍보 전략을 제시한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 중에 하나는 단순한 설명만으로는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쇼핑몰 창업에 필요한 용어를 매우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다. 

인사이트를 주는 안내서

소비자가 정말 원하는 것은 싼 가격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이다. 지불하는 가격보다 얻는 가치가 높아야 한다. 가격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닌, 고객에게 줄수 있는 가치, 비가격적 가치가 중요하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영감을 준다. 단순히 기술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읽는 이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각각의 전략 과정에 대해서도 시리즈물을 만들어도 훌륭한 저작시리즈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데이터와 수치들을 제시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고, 신뢰가 간다. 예비창업자들에게 실패확률을 줄여주는 책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창업은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것이지만, 성공하는 것 아니 살아남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창업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필요하고 또한 그 과정 또한 만만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는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지만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면 이 과정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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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새벽 2시, 애플 이벤트에서 발표된 아이팟터치 3세대...
2세대를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좀 있으면 카메라 달고 3세대 나온다기에 손꼽아 기다렸건만 제품 발표된 걸 보니 실망이 큽니다.
카메라는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 이번에는 빼버렸다고 합니다. 
8G모델은 opengl es2.0 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하고, 그렇다면 기존 모델과 특별히 차별되는 점은 찾을 수가 없겠네요.
그리고 8G바로 위 모델로 opengl es2.0 이 적용된 32G, 64G를 내놨는데, 16G모델은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8G가 애매한 사용자는 32G로 가라는건가요?
2세대와 용량대비하면 가격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2세대 가격도 낮춘다고 합니다.
예상이지만, 터치 3세대도 나중에 카메라 갖추고 나서 아이폰 3GS처럼 뒤에 S하나 달고 비싸게 나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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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안철수 (김영사,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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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후 약 절반정도 읽었네요.
평소 관심도 있었지만,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을 때 상당히 반듯한(?) 사고방식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변칙이 횡행하는 요즈음 올바른 리더, 존경할만한 CEO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읽어볼만한 책인데, 다 읽고 서평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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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희망,미래
스티브 김 지음 / 21세기 북스

꿈 희망 미래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스티브 김 (21세기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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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보다도 성공에 이르기 위한 과정이 더 큰 감동을 준다. 성공 자체가 굉장히 멋지고 화려해보이지만, 화려함의 이면에 숨은 땀과 눈물에 주목하지 않으면 안된다. 성공의 카페트는 순전히 운에 좌우되는 것이 아닌 땀과 눈물의 씨실과 날실로 짜여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히 성공하기 위한 요령을 말하는 것인가? 그런 책이라면 얼마든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만큼은 철저하게 현실에 뿌리내린 성취의 과정, 진정한 성공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독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해주고 올바른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이 책은 저자의 의도대로 '성공적'인 저작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첫 페이지를 넘겼다. 그러므로 혹시라도 성공스토리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사람이라면, 숭고한 의미로 그 의미를 받아들였으면 한다.


처음부터 저자는 자전적인 형식을 취했다. 가난했던 어린시절로부터 방황의 시기라 칭했던 청소년기를 거쳐 이제는 성공한 사회인이자 사업가로 성장하기까지 그의 인생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이런 식의 시작은 저자에게도 독자에게도 접근하는데 있어서 부담감이 적다. 더군다나 쉽게 꺼내기 힘든 가정사까지도 공개할만큼 솔직하고도 객관적으로 서술하려는 저자의 노력이 책 전반에 녹아 글을 부드럽게 만들고 있다.   

삶의 문제는 저자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삶이라는 치열한 전쟁터에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살아남기 위해 단순히 몸부림 정도에서 그쳤다면 오늘날의 그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족을 몰랐던 것도, 편안함과 안정을 거부했던 것도, 생계를 위해 사는 삶 이상의 그 무엇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의 고백대로 '성공을 바라는 사람은 항상 허기와 갈증을 느껴야만' 하기 때문이다.

성공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항상 허기와 갈증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돌이켜보면 내 삶은 항상 허기와 갈증의 연속이었다. 젊어서 가난했던 나는 성공에 대한 갈증이 남달리 컸다. (67페이지)

저자는 전자공학부 출신이다. 경영을 알지 못하고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경험을 통해 배울 수 밖에 없었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경영의 원리를 체득할 수 있었다. 경영에 관한 그의 서술이 피부에 와닿는 것은 그러한 이유때문이다. 굳이 어려운 용어나 지식을 끙끙거리며 받아들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경영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가울 따름이다. 시스템, 인사정책, 조직문화,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 체화된 경영노하우가 마음에 와닿을 정도이다.   

그가 말하는 것들은 성실,노력,솔선수범,정직,준비,책임감 등 우리에게 결코 생소한 것들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덕목들을 원칙으로 삼았고, 이 원칙을 철저하게 지켰기 때문에 성공에 다가설 수 있었다. 그를 만든 건 원칙들이었고 원칙을 지키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오늘날의 그가 존재할 수 있었다.  

...나는 해야 할 일에 더욱 충실했다. 어차피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실력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기필코 성공해서 더 이상 그들이 나를 무시할 수 없게 만들겠다는 오기도 있었다. 어려운 상황과 조건에서도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은 성실과 노력뿐이다. 세상에서 성실과 노력 없이 공짜로 얻어지는 일이란 없다. 비지니스도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83페이지) 

가진 것도 경험도 없는 내가 성공하려면 무조건 더 열심히 뛰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솔선수범이라는 원칙이 내게는 가장 중요했다. 말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행동과 결과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내 스타일이었다.(96페이지)

개인주의가 발달한 미국이나 서구 사회에서도 이러한 인간관계와 솔선수범의 자세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갖는다. 솔선수범은 한국의 미덕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통용될 수 있는 미덕이다. 특히 기업을 경영하는 리더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 될 것이다.(99페이지)

그 이후 나는 비즈니스를 할 때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을 철칙 중의 철칙으로 삼았다. 경영자로서 직원들을 대할 때도 역시 나는 그 정직의 원칙을 지켜나갔다. 사소한 거짓말로 신뢰를 잃는다면 직원들에게 나를 믿고 따라오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103페이지)

행운의 여신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하지만 행운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미소짓는다. 이것이 내가 6년간의 파이버먹스 경영을 통해 얻은 교훈이다. (118페이지)

책임감 있는 사람들은 직장에 취직을 하든 자영업을 운영하든 어디에서나 사랑받고 신뢰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바로 여기에 차별화의 포인트가 있는 것이다. 기업이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일까. 전문성을 갖추고 책임감과 긍정적인 마인드, 창의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만 꼽으라면 나는 책임감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는 원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를 더욱 크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사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그는 어느날 자신의 성공적인 삶에 의문을 던지게 된다. 

...그러면서 나는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남들은 행복의 조건이라고 하면 돈, 명예, 권력을 꼽곤 했는데 과연 그것이 행복의 조건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다른 성공'을 꿈꾸기 시작한다. 무엇이 목표가 되어야 하고, 무엇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되는가를 구분했다. 그는 나눔과 베풂의 삶을 살기 시작한다. 음악가를 지원하고, 장학사업과 도서관 사업을 시작하고, 연변 및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으로 그 영역을 점차로 넓혀가기 시작한다. 그가 설립한 '꿈,희망,미래 재단'은 나눔과 베풂이라는 그의 삶의 목표를 대변하는 것이다. 

성공은 결코 자신만의 결실로 끝나선 안된다. 성공의 결과물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비로소 성공은 참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사람들이 그의 스토리를 보며 열광하고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그가 이룬 것이 한 개인의 성공스토리여서가 아니라, 그가 품은 큰 꿈과 그가 가진 베품과 나눔의 정신 때문이다. 사람은 꿈의 크기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그의 모습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어떤 꿈을 꾸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수 많은 책들 중에서 저자와 독자 사이에 사상의 일치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책을 통해 모처럼 좋은 인물을 만난 기쁨이 크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나는 저자가 '의도'를 가지고 이 책을 썼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올바른 변화, 사회의 위대한 변화를 불러일으켜보고자 하는 '거룩한 의도' 말이다. 이미 독자의 마음에 도전을 주고 있으니, 그의 의도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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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8일, 알라딘 '꿈,희망,미래' 도서리뷰어에 선정되었습니다.
구입희망도서였는데, 기회가 되어 리뷰까지 하게 되었네요.
공개적인 리뷰를 하기에는 좀 쑥쓰럽기도 합니다.
8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리뷰기간이 주어졌네요.

꿈 희망 미래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스티브 김 (21세기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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